> 2021 회고? 활동 정산!
Table of Contents
0. 서론
회고라는 단어가 너무 낮설어서 그냥 활동 정산이라고 남겨보았다. 인생 첫 회고! 판 벌리기 대마왕 초승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1. 학업
☞ 1학기: 학교생활[6/10]
비대면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주전공인 컴공과목에서 뭘 배웠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난다. 나중에 찾아보면 기억나지 않을까?
학교가 너무 그리웠다. 집에서 틀어박혀 실시간 강의 멍때리고 부랴부랴 녹화한 강의를 2배속으로 듣는 내가 싫기도 했었다. 재미없는 과목들 속에서 한 과목의 기말 프로젝트인 《초록별 4543호》를 설치 작품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5개 스크린에 7체널로 되어있는 학교 스튜디오를 사용하게 되어서 학교에 자주 가고 교수님도 뵐 수 있었다. 이 작품은 HCI Korea 2022
의 Creative Award
에 출품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학사경고 여러 번 맞을 뻔하며 떨군 CGPA를 3점대로 겨우겨우 안착시켰다. 학업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인 지지에서나 도움을 준 정우에게 언제나 많은 감사를 표한다.😘
☞ 2학기: 휴학생활
여러 실습 과목들을 비효율적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도 그랬고, 비대면 수업이 조금 더 심하게 번아웃이 왔었다. 이 상태에서 2학기를 지내기 어려울 것 같고, 배우고 싶은 과목들이 코딩 스킬이나 한쪽 분야에서 좀 특별한 무언가를 있으면 편한데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휴학을 결정했다.
> 리액트 공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웹사이트 만드는 것을 도전했다. 19년도에는 그 이유로 Vue
책을 사서 따라 하다가 던졌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각잡고 React
를 도전하였다.
- 따라 하면서 만든 투두리스트
CSS
연습을 위해 도전해 본 스톱워치
-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결국엔
Hexo
로 넘어갔다. 조금 더 실력을 쌓게 되면Next.js
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
기상청 API
를 활용한 실시간 날씨 검색 서비스
Next.js
를 이용해서 재밌는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배포하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까다롭고 학술제 마감과 건강 문제 때문에 미루게 되었다. 내년에는 완성해서 자랑하고 싶고,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썼으면 좋겠다.
> 디자인
Crescent/백야님의 5번째 책 언어의 정적의 책 표지를 맡았다. 깔끔한 느낌의 표지를 표현하려고 했었고, 당연히 장미꽃 사진은 내가 담은 사진이다.😋 위치는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 BOJ
/solved.ac
- 12/31 기준으로 62일 연속 문제 풀이다.
- 7/7에 골드 1에 올랐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기뻐했는데, 지금은 플래티넘Ⅳ이다.
- 아무런 준비 없이 나간
CodeJam for Women
은 처참하게 망했고 슬펐지만, 서굴님, 백묘요란이랑 같이나간UCPC 2021
은 재미있었다. 사실 팀명이코드、 심란。
이었는데 반각문자 반려당한게 슬프다ㅜ - 내년
UCPC
는 오프라인 대회일 것이니 본선에 나가고 싶다. - 내년 3월 전까지
BOJ 1000 solve
을 향해 달려 나갈 것이고, 대회 검수진이나 스태프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 영어
- 1월 말에 토플 준비를 했었는데, 너무 어렵고 힘든 수업에 견디지 못하고 1주일 만에 그만뒀었다. 그러다가 혜아님이 듀오링고 패밀리 파티원을 모집하게 된다는 소식에 호기심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 12/31 기준으로 듀오링고 60일 연속 학습이다!
- 영어를 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영어 쓰기나 읽기에 자신감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듀오링고를 조금이라도 더 잘하기 위해서 토플 공부 때 썼던 문법책을 꺼내 들어서 조금씩 하고 있다. 영어 정말로 잘하고 싶다.
2. 일상
☞ 박물관/전시/공연
국립중앙과학관(1/23, 10/31)
국립항공박물관(2/28)
지질박물관(3/13)
2021 교향악축제 -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4/1)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4/30)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덕수궁 미술관(5/1)
SF2021: 판타지 오디세이, 서울북시립미술관(5/4)
게임과 예술: 환상의 전조,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8/28)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10/9)
2021 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횡단하는 물질의 세계 (12/04)
많은 영감을 받았던 곳들이 많아서 좋았다. 혼자서 안가고 보통은 데이트 코스로 갔는데 상대방도 만족한 곳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대형 뮤지컬을 보게 되었는데 자리를 좋은 곳으로 잡아서 그런지 정말로 재밌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라이브의 소리가 장난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내년에도 재미있는 전시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살바도르 달리
원화전과 미디어아트 대가인 히토 슈타이얼
개인전이 기대가 된다.
☞ 베이킹
베리 크럼블바, 퍼지 브라우니를 블로그에 글을 썼지만 거의 1주일에 하나씩 제과제빵을 했었다.
시도한 종목은 다음과 같다
코코아 비스코티(6/18, ...)
허니 케이크(7/03, ...)
초코 플랑 케이크(7/16)
휘낭시에(7/22)
로투스 아이스박스(7/29)
바나나 케이크(7/30)
녹차 머핀(8/04)
크림치즈 케이크(8/07)
얼그레이 스콘(8/20)
시나몬 쿠키(8/25)
햄치즈 롤빵(9/02, 9/25, ...)
베리 크럼블바(9/10, ...)
콘치즈 스콘(9/28)
말차스콘쿠키(10/01)
초코칩 스콘(10/01)
쇼트 브레드 쿠키(10/04, ...)
당근 케이크(10/06)
아몬드 크림빵(10/06)
구운 츄러스(10/11)
퍼지 브라우니(10/15, 10/20, ...)
빅토리아 케이크(10/27)
사브레 쿠키(11/02, ...)
시오코나 스콘(생크림 스콘)(11/09, ...)
바닐라 생크림 머핀(12/10)
아마레티(12/19)
메이플 쿠키 w/ 아이싱(12/19, 12/31)
베이킹의 끝판왕 발효 빵도 도전해보고 베이킹에 온전히 집중을 가해야 망치지를 않아서 멍때리기용으로 많이 이용한 것 같다. 실패한 항목도 많지만 성공한 것들은 주변 사람들의 선물로 주거나 가족들끼리 만들었다. 반응이 좋을 때마다 행복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레시피는 부모님 생신을 위해 만든 케이크인데 삐뚤빼뚤하고 망쳤어도 맛있다고 드셔주시니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는 퀄리티를 좀 더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휘핑을 무조건 손으로 했는데 집 어딘가에 있는 휘핑기를 사용해볼까 싶기도 한다.
☞ 타로
타로를 배우고 싶어서 클래스 101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인분들을 대면/비대면으로 봐주기 시작했다. 리딩 능력이 부족해 보통은 틀리지만 기가 막히게 이직운을 맞춘 경우도 있어서 좀 신기했다.
☞ 라섹
9월에 휴학한 김에 라섹 수술을 진행하였다. 3일 눈이 부어서 아무것도 못 하지....는 않고 너무 심심해서 햄치즈 롤빵을 만들어 먹었다!! 밖에 나갈 때는 자외선 때문에 안경을 한동안 써야해도 그래도 좋다!
☞ 필라테스
타의 반으로 시작했는데 헬스의 런닝머신보다 재미있어서 6개월 넘게 하고 있다. 뻣뻣해서 정말로 지옥 길이지만, 어깨가 굽었는데 펴지고 등도 펴지고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 비올라
스즈키 3권의 마지막 노래만 남았다. 들을 때는 몰랐는데 바흐의 악보가 좀 많이 난해하더라. 4권을 도입하기 위해 비브라토를 연습하고 있다. 하도 타자를 많이 치니깐 손가락 마디가 굳어서 더 잘 안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멋진 연주를 위해 노력 중. 내년에는 4권을 마치고 싶다.
☞ 다이어리
처음 써본 다이어리 밀린 적도 많지만, 어찌어찌 다 채워서 1년의 추억을 만들었다. 내년에도 위클리 다이어리에 하나씩 추억들을 기록할 예정.
친구들이 스티커 원기옥해서 이 다이어리로는 투두메이트
보조하는 스케쥴러로 사용할 생각이다. 고맙다 권영, 종민!!
3. 건강, 드는 생각
작년보다 확실히 아픈 것이 나아졌다고 말하고 싶으나 질병 코드는 추가 되었고, 저녁 약이 10개를 넘겨버렸다. 응급실에 실려가지는 않았지만 버티기 힘들어서 많이 울었던 해로 기억될 듯 하다. 하나가 괜찮아지니 내가 몰랐던 다른 증세들이 나타나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내년에는 약이 좀 줄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약이나 꼬박꼬박 먹기로 약속하기로 마음 먹었다. 언젠간 약이 좀 줄지 않을까??
작년보다 체중을 10kg 정도 뺐다. 정체기가 좀 많이 있었는데, 오르지 않고 유지한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이만큼 건강하게 감량하고 싶다.
쉬라고 해도 불안해서 못 쉬지만 그래도 이번 2학기엔 쉬었다는 생각이 80%이나 든다. 2021년은 인턴이라던가 따른 활동들 해볼 준비를 한 해 같고 더 준비하고 싶었지만, 몸이 전혀 안 따라 주니 만족해야 했었다.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 동기들이 졸업을 하고 대학원을 가거나 취업을 하는 것을 보고 자꾸 위기감을 느끼고, 내 또래 친구들은 병특을 하거나 인턴을 해서 막 돈 벌고 맛난 거 사 먹고 하는데 보니깐 부럽고... 졸업까지 최소 2년 남았는데 제발 맘 좀 편히 먹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어렵다. 괜찮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어서 더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 같기도. 근데 인턴을 넣으면 보통은 포지션을 정해서 넣게 되는데 그걸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인턴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하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어서... 지원한 회사의 사람들이 나에게 갖는 평가가 너무 불안하고 무서우니깐 자꾸 나 자신에 대해서 욕심부리게 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면서 스트레스 팍팍 주고 그래서 펑펑 울고의 연속인 듯하다. 어렵다 어렵다... 그래서 겨울 방학 때 ML/데이터 이런 쪽 공부해 보면서 멋진 어른분들께 조언을 많이 요청해 볼 생각이다. 사실 도움을 요청 했을 때 올 반응이 너무 무서운데 그래도 이제는 약의 도움을 더 받아서라도 용기를 내봐야 해야 하지 않을까? 빛이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앞이 캄캄하다고 생각해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을 내년에는 꼭 고쳤음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현실은 사람 많은 환승구간과 지하철을 덜덜 떨면서 타는데...😇
4. 올해의 ○○
- 올해 첫 노래: 김동률 - 새로운 시작(Feat. 박새별)
- 올해 가장 잘한 소비: 차의 계절 티 코스
- 올해의 장소: 국립중앙과학관
- 올해의 영화: 라라랜드
- 올해의 덕질: NCT 김정우
- 올해의 음료: 대홍포 암차, 보늬밤 시럽 밀크티, 맥파이 첫차, PseudoSue(레스턴님 감사합니다)
- 올해의 디저트: 복숭아/배 + 마스카포네 치즈
- 올해 감사한 세 가지: 정우, 유근, 선우
- 올해를 요약하자면?: 재활 훈련
5. 후기
분명히 그냥 놀고먹고 아무것도 안 하고 폰만 만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판 벌리며 부지런하게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무리는 말고 체력을 잘 사용하면서 2022년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한마디씩 지나가는 말이어도 응원의 말과 용기를 복돋아주는 말들로 힘내고 있고 언제나 감사를 표하고 있어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내일 생일인데 축하해주고 가셔요~